골동품

내방 박스를 정리하던중 먼지 쌓인 골동품 PCB기판을 하나 발견했다. 뭐지?..
22년전 중3 겨울방학때 설계를 시작해서 고1 봄방학때 완성했던 오디오 앰프였다.
동네 어귀를 돌아 다니면서 버려진 브라운관 TV, 라디오,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등등에서 구한
회로기판을 모아 저항, 커패시터, 트랜지스터등 부품을 뜯어 만들었었다.

80년대에 발행된 스테레오 앰프 자작 설계 책을 따라 만들었는데 책에 나와있는 부품을 구하지 못해
구해진 부품(파워 TR.)에 맞추어 다시 설계했었다.
열심히 트랜지스터 데이터북을 뒤져가며 구해진 PNP, NPN 파워 TR. 들의 매칭 쌍을 추려내었다.
똑같은 대용량 커패시터를 못구해 출력단 커패시터는 좌우가 짝짝이다.

제작을 다하고 볼륨은 낮춘후 카세트 플레이어와 물렸다.
나즈막하게 음이 일그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 뭐가 잘못되었나?...
NFB(Negative Feed Back)용 가변저항을 천천히 돌렸더니 점차 깨끗한 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1/4즘으로 줄여 놨던 메인 앰프의 볼륨을 천천히 높혔다.
주워온 스피커의 콘이 베이스 드럼 소리와 함께 쿵짝쿵짝 요동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만들었던 오디오 엠프는 고3 졸업때까지 내 귀를 아주 즐겁게 해주었었다.
486DX2 컴퓨터에 물리고 둠2를 시작 하면 아주 죽음이었다.. 크크크...


너무 오래되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날로그 멀티미터로 측정했을때 출력은 20W+20W 정도였던거 같다.

Ageing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 몸이 늙어가듯
내 마음과 내 머리도 같이 어울려
나이들어 갔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옥스포드(http://www.ageing.ox.ac.uk/news/2013/ageing-population-will-have-huge-impact-social-services)

Culture Club - Karma Chameleon

아주 어렸을적 흑백 브라운관 TV에서 예쁜 외국 여자가수가 요염하게 노래를 부르는걸 본적이 있다.
마이클 잭슨도 같이 나왔던거 같은데 넋을 놓고 봤었다.

노래 제목에 카멜레온이 들어간다는것 말고는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곡을 들어본적도 없었다.
그렇게 20여년이 흐른 후, 어느 순간 며칠 내내 그 멜로디가 머리속에서 갑자기 맴돌기 시작했다.

카멜레온으로 검색을 해봤다.
박영규가 왜나오지?...





You come and go, you come and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