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상당히 획기적이고 고가의 장비였을 것이다.
그 당시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라 잘 모른다. 크크크...
현관 카메라는 흑백이며, 비디오 디스플레이도 역시 흑백에 무려 브라운관 모니터.
고장이난듯 동작도 하지 않고 누렇게 변색된채로 거실벽에 큼지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미관상 좋지도 않다. 하다 못해 외부 카메라 만이라도 동작해주면 좋으련만...
그래서 컬러 카메라에 LCD 모니터를 달아주는 개조를 해보기로 했다. 개조와 더불어 수리가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수리도 해주었다.
[참고 이미지]
뜯기전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대충 분위기가 위 사진과 같다. 우리집은 벽지가 하얀색이라 누렇게 변색된게 나이 많이 먹은걸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수리 및 개조를 하려면 일단 뜯는다.
[비디오폰 탈거]
배선이 예상했던 것보다 무지하게 복잡하다. 신형으로 설치된 인터폰 배선과 얽혀있어 더 복잡해 보인다. NTSC용 동축 케이블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같은 종류의 선재를 사용해 구분이 되지도 않는다. 모든 선마다 라벨을 붙여주고 뜯어 낸다.
[비디오폰 본체]
[비디오폰 본체 메인보드]
[비디오폰 본체 단자대]
[현관 설치 카메라]
현관 밖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뜯어봤다. 카메라가 동작 되는지 전원 넣고 별도 모니터로 확인해 보니 게슴츠레 흑백 영상이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화면이 깨지고 지글지글거린다. 다행히 카메라 모듈과 음성 모듈이 분리되어 있어 작업이 수월 했다. 기존에 붙어 있는 흑백 카메라 모듈을 들어 내고 컬러 카메라를 달아 준다.
[컬러 카메라 모듈]
일전에 아파트 CCTV 교체하면서 버려 놓은 카메라를 주워 놓았던걸 재 사용했다. 아파트 현관 천장에 반구 모양으로 달려있는 그 카메라에서 뜯은 것이다. 렌즈만 닦아 주니 잘 나오는데 왜 교체를 했는지 모르겠다. HD급으로 바뀌었나?...
여튼 아래와 같이 달아 준다.
[카메라 모듈 교체]
비디오폰 본체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상당히 컴팩트하게 잘 만들어진 브라운관 모니터가 달려 있다. 브라운관 모니터를 그 작은 공간에 잘 우겨 넣었다. 역시 공돌이들은 대단해...
[흑백 브라운관 모니터]
컬러 LCD 모니터는 비디오폰 연령대에 맞춰 'GoldStar' 할아버지를 달아 줬다. 그래도 나이대가 맞아야 잘 어울리겠지 하는 마음에서다.
[비디오폰과 비슷한 연세로 보이는 컬러 LCD 모니터]
LCD모니터는 오래된 캠코더에 모니터용으로 달려있던 것이다. 최근 기종을 달아 주려고 했으나 최근 LCD 모니터는 전원 및 입력 소스 선택이 리모컨 방식이거나 소프트 스위치 방식이라 전원이 들어 가자 마자 바로 동작 해야 하는 비디오폰 모니터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가 않다.
다만 좀 아쉬운건 LCD 크기가 작다는거...
이제 모두 가조립 하고 배선연결 후 동작 시험을 해본다.
[비디오폰 및 카메라 연동 시험]
[카메라 연동 확인]
잘 되는군...
어렸을적 내가 그림을 좀 잘 그렸었다.
잘 되는 것을 확인 했으니 다시 달아 준다.
달아 주기 전에 비디오폰 프레임을 모두 탈거하여 세제로 다시 닦아 준다. 닦아 주고 나니 누런끼가 살짝 줄어 들면서 좀 나아 졌다.
[재 장착]
[현관 카메라 모니터]
조립은 분해의 역순.
볼트가 몇개 남아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처음부터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