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뻘짓 (손전등/에어블로워 자작, 블루투스 수신기 개조)

 이번 뻘짓은 고휘도 LED 손전등과 에어블로워 (Air Blower)자작, 그리고 블루투스 어댑터 개조이다. 손전등과 에어블로워는 어렸을적 가지고 놀던 과학장자 부품을 이용해 간단하게 제작해 봤다. 우선 손전등은, 가지고 있던 고휘도 LED 발광부 모듈에 과학상자 부품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주고 배터리를 부착해 주었다.

[그림 1] 고휘도 LED 손전등 자작

[그림 2] 고휘도 LED 모듈

[그림 3] 세워서도 사용가능

 배터리는 18650 12개를 4P3S로 연결하여 부착해 주었다. LED 모듈에 'SYNJET NUVENTIX'라고 씌여 있는데 냉각부 관련 정보만 있을뿐, LED 구동과 관련된 전기적 특성을 찾을 수는 없었다. 전원공급기로 대충 8~10V에서 4~5A정도 측정되었는데 그에 맞도록 배터리도 구성해 주었다. 광량은 거의 20W 형광등 3~4개 정도로 밝기가 정말 대단하다.
  다음은 에어블로워, 무선진공청소기에서 떼어낸 모터와 회전팬 모듈을 맥주 PET병 주둥이 부분에 달고 에폭시등으로 밀폐 시켜 주었다. 역시 나머지 프레임은 과장상자 부품으로 간단하게 구성. 모터가 원래 7.2V Ni-Cd 배터리 구동방식이었는데 18650 2P연결로는 풍압이 좋질 않아 12개를 4P3S로 연결해 주었다. PC내부에 쌓인 먼지 털이 용도로 아주 적합하다.
[그림 4] 에어블로워

 타고 다니는 자가용은 아직 카세트 테입 데크가 달려는 상당한 연식이다. 블루투스 수신기가 없어 불편했다. 서랍 구석에 쳐박혀 있던 아이팟 도킹스피커용 블루투스 수신기[그림 5]를 개조하여 자가용에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림 5] 도킹 스피커용 블루투스 어댑터

 다행히 PCB기판 뒷면에 [그림 6]처럼 주요 신호들이 TP (Test Point)로 만들어져 있고, 실크 프린트까지 친절하게 되어 있어 개조작업은 수월했다. 수신된 블루투스 음악신호를 전달해줄 음성신호 인출을 한다. 그리고 USB 선을 잘라 전원 입력이 가능하도록 구성하면 개조작업은 끝.
[그림 6] 음성신호선 추출

[그림 7] USB 전원선 연결

[그림 8] 완성

[그림 9] 동작 확인 시험

 테스트 해보니 잘 된다. 햇수로 18년차를 향해가는 내 오래된 자가용도 이제 휴대폰 블루투스 음악을 재생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완구용 현미경 CCD카메라 개조

  너무 오래되서 USB 카메라 드라이버를 구할 수가 없는 완구용 현미경을 가지고 있는데 비슷한 연배의 흑백 CCD 카메라로 개조하는 작업을 했다.
[그림 1] 제품 홍보 이미지 (from Googling)

[그림 2] 구성품

  Micro-Science라는 제품인데 구글에서 이미지 몇개 빼고는 관련 자료를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다른 USB카메라에서 추출한 CMOS 센서를 부착해 봤는데, 화질도 영 좋지 않고 특히 저조도에서 나타나는 프레임 저하가 심해 사용이 불편했다. 오래되긴 했으나, 나름 괜찮은 640x480 흑백 CCD 카메라로 교체해보니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NTSC 영상출력 카메라이므로 PC에서 보기위해서는 NTSC to USB 장치를 사용하거나, NTSC 입력이 가능한 모니터를 사용해야 한다. 아쉽게 중간 개조과정 사진을 남겨 놓질 않았다. 개조 완료된 사진은 [그림 3]과 같다.
[그림 3] CCD카메라로 개조 완료 사진

  개조시 CCD카메라와 기계적 연결은 3D펜으로 메꾸어 부착했다. 좀 많이 쏟아 부었더니 견고하게 연결 되었다. 카메라와 연결되는 현미경 몸통부에 튜브렌즈가 하나 있는데 조그만 플라스틱의 볼록렌즈 이다. 요놈은 화질 개선을 위해 아래 [그림 4]와 같이 구경이 좀더 큰 유리 볼록 렌즈로 교체해 주었다.
[그림 4] 기존 플라스틱 튜브렌즈(좌), 교체용 유리 튜브렌즈(우)

  자 이제, 결과물을 볼 시간. 욕실 세면장 하수구 물속에 사는 미생물들을 관찰해 봤다.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으나 아이들과 재미있는 과학놀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림 5] 윤충(Rotifer), 대물렌즈 x100 사용

[그림 6] 윤충(Rotifer), 대물렌즈 x900 사용

[그림 7] 알수 없는 생물 1, 대물렌즈 x900 사용

[그림 8] 알수 없는 생물 2, 대물렌즈 x900 사용

  NTSC to USB 장치를 사용하고 재생용 SW도구(팟플레이어)에서 선명도와 명도조절을 좀 해주니 결과물이 괜찮다. 아이들과 함께 나방을 잡아 해부하여 둥글게 말린 주둥이와 눈, 날개에 붙은 가루의 모양도 관찰하고, 집 안에 돌아다니는 각종 벌레들도 잡아 관찰했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미생물 관찰은 신기하고 재밌으나 대상의 채집, 장비 셋업, 샘플 채취와 뒷정리는 좀 성가신 작업이다. 내일은 아이들과 함께 각종 식물들의 세포를 관찰하기로 약속 했다. 어떤 식물들이 관찰에 용이한지 검색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