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되서 USB 카메라 드라이버를 구할 수가 없는 완구용 현미경을 가지고 있는데 비슷한 연배의 흑백 CCD 카메라로 개조하는 작업을 했다.
[그림 1] 제품 홍보 이미지 (from Googling)
[그림 2] 구성품
Micro-Science라는 제품인데 구글에서 이미지 몇개 빼고는 관련 자료를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다른 USB카메라에서 추출한 CMOS 센서를 부착해 봤는데, 화질도 영 좋지 않고 특히 저조도에서 나타나는 프레임 저하가 심해 사용이 불편했다. 오래되긴 했으나, 나름 괜찮은 640x480 흑백 CCD 카메라로 교체해보니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NTSC 영상출력 카메라이므로 PC에서 보기위해서는 NTSC to USB 장치를 사용하거나, NTSC 입력이 가능한 모니터를 사용해야 한다. 아쉽게 중간 개조과정 사진을 남겨 놓질 않았다. 개조 완료된 사진은 [그림 3]과 같다.
[그림 3] CCD카메라로 개조 완료 사진
개조시 CCD카메라와 기계적 연결은 3D펜으로 메꾸어 부착했다. 좀 많이 쏟아 부었더니 견고하게 연결 되었다. 카메라와 연결되는 현미경 몸통부에 튜브렌즈가 하나 있는데 조그만 플라스틱의 볼록렌즈 이다. 요놈은 화질 개선을 위해 아래 [그림 4]와 같이 구경이 좀더 큰 유리 볼록 렌즈로 교체해 주었다.
[그림 4] 기존 플라스틱 튜브렌즈(좌), 교체용 유리 튜브렌즈(우)
자 이제, 결과물을 볼 시간. 욕실 세면장 하수구 물속에 사는 미생물들을 관찰해 봤다.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으나 아이들과 재미있는 과학놀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림 5] 윤충(Rotifer), 대물렌즈 x100 사용
[그림 6] 윤충(Rotifer), 대물렌즈 x900 사용
[그림 7] 알수 없는 생물 1, 대물렌즈 x900 사용
[그림 8] 알수 없는 생물 2, 대물렌즈 x900 사용
NTSC to USB 장치를 사용하고 재생용 SW도구(팟플레이어)에서 선명도와 명도조절을 좀 해주니 결과물이 괜찮다. 아이들과 함께 나방을 잡아 해부하여 둥글게 말린 주둥이와 눈, 날개에 붙은 가루의 모양도 관찰하고, 집 안에 돌아다니는 각종 벌레들도 잡아 관찰했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미생물 관찰은 신기하고 재밌으나 대상의 채집, 장비 셋업, 샘플 채취와 뒷정리는 좀 성가신 작업이다. 내일은 아이들과 함께 각종 식물들의 세포를 관찰하기로 약속 했다. 어떤 식물들이 관찰에 용이한지 검색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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